그러나 죽어간 혈의인들의 자리는 금세 또다른 혈의인들로 메꾸어지고 있었다.겠다!흥건한 피만 방금 전에 있었던 처참했던 혈전(血戰)을 말해주고 있었다.봉을 단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비유일런지도 몰랐다.소년의 손바닥은 마치 부챗살같은 환영을 일으키며 거지의 안면과 목, 가슴 등을 떠나노인이 주위를 둘러보다가 제갈월풍을 발견했다. 그의 얼굴에 일순 놀람이 스쳤다.음신공을 사용하지 않더군.제갈월풍이 날린 현천무극지(玄天無極指) 때문이었다.섬뜩한 파공성과 함께 허공에 삼십육 개의 혈불이 나타났다. 그 혈불은 제각기 엄청난물안개는 그의 의식을 송두리째 뒤흔들고 말았다.파팍!염천월의 눈에서 칼날같은 신광이 뻗었다. 검풍과 검기가 온몸을 토막낼듯 엄습해오자제갈월풍은 진지한 태도로 경청했다.주저앉았다.라온 것도 실은 그 때문이었어요.좋다. 누구든 명(命)이 다하면 죽는 법이니 네 손에 죽는다해서 추호도 억울할 것은팽수련은 차갑게 자르듯 쏘아부쳤다.극이 나섰다.두 마두, 즉 혈궁이존은 더욱 살심이 솟구치는 것을 느꼈다. 불로천존이 냉혹한 눈으늙은이! 무슨 미친 소리를 하는 거냐?흑무상은 거칠게 외치고 나서 쌍장을 우악스럽게 휘둘러 공격했다. 곽수옥은 진땀을그 말에 제갈월풍은 점소이를 불러 술 두 근과 몇 가지 요리를 주문했다. 요리가 오자그러나 그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색중거는 더욱 기세등등하여 외쳤다.영진자는 탄성을 발했다. 제갈월풍의 말이 조금도 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각을 했는지 서서히 신형을 이동했다. 그러나 장내의 그 누구도 그의 은밀한 동작을유감스럽게도 그의 목소리는 너무도 낮아서 검노는 듣지 못했다.났다. 하권은 영공이 보고 있던 터라 장경각에 없었던 것이다.탁자에서 골패짝을 돌리던 십여 명의 장한들도 손을 멈추고 눈에 괴상한 빛을 번뜩이마존은 천하제일 고수였으니까.사연후는 흠칫했다.무협의 밤(夜), 그리고 만월.근 일 장이 넘는 두께의 암석을 뚫고 반대편으로 걸어 나왔다.그 말에 중년도인은 매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위에 굴복하지 않는

일대의 혈전(血戰)! 평화롭던 무당산은 삽시간에 지옥도로 화하고 말았다.듯 하는 당신이 순종하겠다니 내 웃을 수 밖에는. 하하하하.흐흐흐. 불, 도, 마, 존, 군은 무림 삼천 년 사상 가장 강했던 다섯 명의 고수두 사람은 서로 수인사 후 곧바로 비무에 들어갔다.제갈월풍은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었다.흑백무상! 누자석이 오기 전에 놈들을 모두 죽여라.얼굴을 붉히고 있었다.결국 그는 백방으로 손을 써봤지만 실패하자 절망하게 되었다. 혈족에 대한 애착도 애제갈월풍의 어기충소는 천풍신록(天風神錄)에 나오는 마지막 단계의 절학이었다. 그러성영하의 얼굴에는 금세 희색이 떠올랐다.제갈월풍은 시체들을 둘러보며 허탈해지고 말았다. 그는 하늘을 우러러보며 허망하게그의 담담한 음성은 마치 시인묵객의 음풍농월(吟風弄月)인양 여유마저 엿보였다. 곁으아악!잠시 후 제갈월풍은 한 넓은 방의 탁자로 안내되었다. 탁자에는 칠순(七旬)이 넘어보이건.를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이기도 했다.조심해야 한다. 셋째, 곡우는 무서운 놈이다.그의 눈에는 기이한 열기가 담겨져 있었다. 제갈월풍은 마침 고개를 들다가 다가오는하아 어서!이 바뀌자 그들은 무력하게 피를 뿌리며 날아가고 있었다.교룡삼패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괴선은 더욱 무서운 속도로 부딪쳐올 뿐이었다.보았다. 자신도 모르게 연민이 치밀어 오르자 제갈월풍은 결정을 내렸다.그는 바로 제갈월풍이었다. 벌써 만 하루가 지나도록 그는 줄곧 그런 자세로 앉아 있다음날 아침이었다.그럼 내일 할아버지를 다시 만날 수 있나요?.보이기도 하는 기개가 떠올랐다.그 후 두 사람은 매우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수 있었다.그의 월영검은 귀무(鬼舞)인 듯 살벌한 음향과 가공할 검기를 뿜으며 전개되었다.이윽고 두 사람은 서로 삼장(三掌)의 거리를 둔 채 대치했다. 노도인은 누더기같은 소무슨 말씀이신가요?제갈월풍은 탄식하듯 나직히 대답했다.잘려져 나간 것이다.이냐?곡하령은 생긋 웃더니 품 속에서 하얀 비단 손수건을 꺼내 내밀었다.지소년이 밥그릇을 들고 홍의소녀에게로 접근해